
몇 년간 모아둔 수 천 만원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전부 사라지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게다가 그 돈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게 벌어다 준 돈이었다면요?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중국의 한 여성에게 실제로 일어났는데요..
마지막 희망을 품고 다 타버린 지폐와 함께 찾아간 은행에서 직원의 ‘이 말’을 들은 여성은 쓰러져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에 타버려 한 순간에 휴지조각 된 5800만원
지난 11일 중국의 한 언론매체에서 집에 화재가 발생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타버린 돈다발을 들고 은행을 찾아와 눈물로 도움을 호소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후베이성 시안닝에 살고 있는 여성 저우(Zhou) 입니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저우의 가족들은 평생 월세만 전전하며 살아왔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저우의 꿈은 가족 모두 마음 편히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었죠.

때문에 저우는 매달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도 월급의 절반 이상을 엄마에게 드렸고, 엄마는 딸이 준 소중한 현금을 조그만 상자에 담아 집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꿈을 키워가던 저우에게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우가 살고 있던 집에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그녀가 5년 동안 힘들게 모은 돈이 모두 타버리는 비극이 발생한 것이죠.
뒤늦게 화재 소식을 접한 저우가 집으로 뛰어갔을 땐 무려 30만 위안(한화 약 5800만 원)이 공중분해 되듯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었습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은 저우는 새까맣게 타버린 돈을 차마 버리지도 못하고 간직했는데요, 매일 타버린 돈다발을 볼 때마다 눈물이 흘러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간 은행에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 저우
그러던 어느 날 저우는 인터넷에서 망가진 지폐도 은행에 가면 일정 부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놀라운 글을 보게 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희망이 생긴 저우는 그 길로 서둘러 훼손된 현금다발을 손에 든 채 은행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죠.
하지만 당시 은행 직원들은 돈 다발의 상태를 확인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처음에는 살릴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을거라 판단했지만, 저우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되자 그녀를 그냥 돌려 보낼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약 한 달 간 무려 12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지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난 9일, 수많은 은행 직원들의 도움으로 저우는 다행히 한 푼도 건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돈의 ‘절반’인 14만 7,550위안(한화 약 2,900만 원)을 다시 손에 쥘 수 있게 됐죠.
저우는 “돈 상태가 너무 심각해 전부를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노력해준 직원들 덕분에 절반이라도 건질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직원들 역시 “수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렇게 심각하게 훼손된 돈을 본 적이 없다”며 “형체도 알 수 없는 돈이 어떤 지폐인지 확인해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덕분에 절반을 살릴 수 있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고 하네요.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닌데도 자기 일처럼 노력해준 많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기적을 일으킨 것 같은데요. 저우 역시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 반드시 내 집 마련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