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대 아이돌 그룹의 신호탄을 알린 엑소는 제2의 동방신기라는 수식어와 함께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중국인 멤버들의 계약 불이행과 무단 탈퇴로 논란도 끊이지 않았죠.

중국인 멤버들 중 첫 스타트를 끊은 중국 국적의 원조 배신자 멤버가 있는데 바로 크리스입니다.
크리스는 중국으로 도망가기 전부터 그룹 활동 중 한 번 잠적을 시도하며 이상한 낌새를 보였는데요.
게다가 엑소 데뷔 이래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중요한 시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걸며 중국으로 잠적했죠.
이 사건은 오랜 시간 함께 고생한 멤버들과 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치며 많은 사람들의 멘탈을 붕괴시켰는데요.
한국에서 최고의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던 본인의 입지를 스스로 반납한 크리스를 한국 대중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던 것일까요? 엑소 멤버들과 한국 팬들에겐 손절 당했지만 중국으로 넘어가 톱스타 대우를 받았는데요.
수많은 방송 광고에 출연하며 수백억이 넘는 돈을 쓸어담았고 승승장구하게 된 것이죠.
벌어들인 수익을 멤버들과 n분의 1로 나눌 필요도 없고 한국보다 시장 규모도 훨씬 큰 중국에서 그렇게 톱스타 위치에 오르게 된 크리스.
그는 중국 유명인 수입 순위 9위에 오를 만큼 웬만한 재벌 부럽지 않은 부를 누리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크리스의 입지는 한 여성의 폭로로 하루 아침에 무너졌는데요.
자신이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나선 두 메이주는 크리스가 뮤비 출연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술자리를 강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술에 취한 피해자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틈을 타 몹쓸짓을 했으며 나중엔 입막음용 합의금까지 건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두메이주를 비롯한 피해자들이 20살이 채 되지 않았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두메이주의 등판을 시작으로 이후 크리스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20명 이상 추가로 등장하였는데요.
결국 중국 경찰에 체포된 크리스에게 당한 피해자 중 한 명이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딸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때문에 중국 당국이 크리스에게 사형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크리스는 징역 13년을 선고 받았는데요.
게다가 끔찍한 범죄사실이 밝혀진 후 탈세와 같은 추가 혐의도 조사 받고 있어 사실상 방송인으로서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 하는 실정이죠.
역시 남의 뒤통수를 치고 잘 된 사람이 영원히 꽃길을 걸을 수는 없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