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상 전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으나 모든 것을 다 잃은 허망함과 절망함때문에 속세를 등지고 살아가는 여인이 있습니다.
1994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입상하며 대중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린 차우림. 그녀는 당시 성현아, 한성주 등의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하였는데요.
입상후에는 모델 및 방송활동을 겸하며 멋진 남편까지 만나 행복한 인생을 이어갔습니다. 능력있는 남편 덕분에 그녀의 인생은 화려함으로 가득했었는데요.
결혼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례를 섰었고 하객은 약 1,0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이 와 주변 지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고 하네요.
결혼 이후에도 대궐같은 넓은 집에서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그녀의 행복은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요.
그러나 차우림의 행복은 1997년 IMF 사태가 시작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기울면서 가지고 있던 차도 집도 모두 압류당한 것인데요.
설상가상으로 사업실패때문에 쓰러진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하여 세상을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자신의 모든 인생이 무너지자 차우림은 본인의 업보라고 생각했고 남은 아들 한 명은 정성을 다해 키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때부터 차우림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약 20년간 혼자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워냈고 어느새 아들은 대학에 갈 나이가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성인이 된 차우림의 아들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차우림은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병원에 들렸지만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었는데요.
우연히 만난 무당으로부터 전생의 업보때문에 남편이 사망하고 아이가 아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차우림은 그 길로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었습니다.
평생을 열심히 살았음에도 본인의 업보로 인해 남편과 아이를 고생시켰다고 생각한 차우림은 출가후에도 열심히 불가의 수행을 계속 하였는데요.
얼마 전에는 해발 800m의 3평 남짓한 공간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6개월째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우림이 지내고 있는 공간은 난방은 커녕, 전기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고 나빠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본인이 이렇게 수행하는 것만이 아들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차우림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모두 자신의 아들을 위해 기도하며 살겠다고 다짐하였는데요. 그녀는 가장 화려했을때 모든 것을 잃고 크게 상처 입었습니다.
이후 평생을 열심히 살았음에도 아직까지 본인을 죄인이라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