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개봉 당시 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타짜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속 수 많은 명대사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데요.
게다가 마지막 배 안에서 펼쳐지는 주인공 고니와 아귀의 대결은 몇 번을 봐도 또다시 집중하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죠.

이런 타짜에서 주인공과 악역 못지않게 존재감을 내뿜으며 작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고광열 역할을 맡았던 유해진인데요. 주인공의 파트너로써 작품내내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긴장된 극에 유머를 불어넣었죠.
그런데 사실 고광열 역할에 유해진 배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 캐스팅 되었던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는 바로 배우 이문식인데요.
얼마 전, 타짜의 최동훈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감칠맛나는 연기를 펼쳤던 고광렬 역에 유해진 대신 다른 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문식 배우와 최동훈 감독은 2004년 개봉한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처음 인연을 쌓았습니다. 당시 이문식배우 또한 영화에서 감초역할을 맡았는데요.
이때 이문식 배우를 눈여겨봤던 최동훈 감독은 애초에 고광열 캐릭터를 이문식 배우에 맞춰 구성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과 스케줄이 겹쳐 타짜에 출연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이 역할은 유해진 배우에게 돌아가게 되었던 거죠.
최동훈 감독은 고광렬은 사랑스러운 타짜이고, 유해진 배우가 맡아 긍정적인 인물로 탈바꿈되어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최근 이문식 배우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위와 같은 사실을 전하며 타짜가 흥행에 성공하자 솔직히 배가 아팠다고 털어놓았죠.

고광열 역할을 이문식 배우가 맡았다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나왔을 것 같은데요.
이문식, 유해진 두 사람 모두 지금처럼 명품배우로 남아 많은 대중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주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