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업계에서 오래 일하거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에게 거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연예인중에서도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실력이 뛰어나거나 훌륭한 인품으로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거장들이 있죠.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배우 곽도원이 거장 최민식에 대해서 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당시 최민식과 곽도원은 지금은 명작이 된 ‘범죄와의 전쟁’ 을 통해 처음 만났고 친해지기 위해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 촬영현장에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오가며 잔을 채우던 도중, 최민식은 ‘취하기 전에 한 마디만 할게’ 라며 조용히 말을 꺼냈는데요.
그러자 곽도원은 ‘예 선배님’ 이라며 무릎을 꿇고 앉았고 옆에 있던 김성균, 마동석, 하정우, 조진웅이 전부 곽도원을 따라 무릎을 꿇고 앉았다고 하네요.
당황한 최민식이 왜그러냐고 편하게 들으라고 말했음에도 대배우를 처음 만나는 다른 배우들은 불편함에 자세를 고치지 못했는데요.
게다가 최민식이 진지하게 말을 꺼내자 자신들이 촬영 현장에서 뭔가 잘못한 것이 있나 곰곰히 머릿속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민식은 예상하지 못한 다음 말을 나지막히 내뱉었는데요.
“오늘 도원이 처음 봤는데 연기를 너무 잘 한다. 많이 배웠다.”
순간 곽도원은 오랜 무명이었던 자신의 연기를 대배우인 최민식이 칭찬하자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 뻔 했다고 합니다.
사실 최민식은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당시 무명이었던 곽도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하여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인데요.
결국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곽도원은 연기에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그렇게 범죄와의 전쟁 이라는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죠.
최민식은 촬영 현장에서 항상 후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야 작품도 잘 되고 보는 시청자도 즐겁기 때문이죠.
자신의 대배우라는 영향력을 통해 한 무명배우의 자신감과 연기력을 깨워준 최민식의 행동이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