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본명 권영민으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 권도운은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트로트를 향한 관심이 대중적이지 않아 조용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2010년 1월 국내 트로트 가수 최초로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전에 없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용기 있는 커밍아웃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권도운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싶다는 나름 야심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죠.

이후에는 정의당에 입당하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까지 밝히며 사회 정치 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내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는데요. 가수로 데뷔한 그가 정치권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결국 권도운은 본인의 성정체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신공격성 악플을 받는등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권도운은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5살 연하 남자친구까지 공개하는 등 자신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에 보란듯이 맞섰죠.
활발한 커밍아웃 행보를 이어가며 일부 성 소수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성소수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성소수자를 우대하는 정의당에서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었는데요.

하지만 2021년 코로나 감염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당시 방역 수칙을 어긴 채 몰래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던 사실이 적발됩니다.
특정 집단을 대변해 이들의 권리와 인권을 위한 운동을 약속했다면 일반인들보다 더욱 조심스러운 행동이 요구되기 마련이죠.
이때문에 강한 사회적 파장과 함께 비판이 권도운을 향하게 되었고 결국 연예 활동 자숙과 함께 정의당에서도 탈당해야 했습니다.
사회적 비난을 자처했다면 한동안 근신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권도운은 한 달 만에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는 국민의 힘에 입당했다가 탈당하는 역대급 철세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대선에서도 이재명을 지지했다가 홍준표를 지지하고 그 다음엔 윤석열을 지지하는 등 박쥐에 비견되는 줏대 없는 정치 행보를 보이며 비호감 이미지를 쌓았죠.

게다가 2032년에는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겠다는 헛소리까지 이어가며 그간 그를 지지한 일부 성소수자들의 반감을 불러오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권도운의 막장행보는 계속 되었습니다. 신앙의 힘으로 탈동성애에 성공했다며 더 이상 성소수자가 아니라는 공개 선언에 나선 것인데요.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으로 절대 바뀔 수 없다는 게 성소수자들의 주장인데 권도운의 말대로라면 동성애는 후천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죠.
권도운의 탈동성애 주장은 수많은 성소수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는데요. 이가운데 한 기자가 최근까지 호스트바에 놀러 온다던 사람이 무슨 탈동성애냐며 공개 저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권도운은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코시국의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가 난리난 과거를 잊은 건지 또 다시 게이바에 드나들다 덜미가 잡힌 것인데요.
아무래도 성소수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국민의 힘 쪽에 잘 보여서 정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까지 꼭 정치를 해야 하는 걸까요? 정말 이해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