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솔로로 활동하는 가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단연 박진영을 뽑고 싶습니다.
윤종신의 말을 빌리면 나이 50 넘어서 본인이 곡 쓰고 가사 붙이고 춤추며 노래까지 하는 사람이 박진영 말고는 없죠.
한때 3대 기획사라고 불렸던 SM, YG같은 경우에도 수장이 가수 출신이라는 점은 같지만 본인이 직접 무대에서 활동하지는 않았죠.
사실 박진영이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가수로 활동하는것은 높은 프로의식과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그는 노래와 무대의 컨셉이 자신이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나올때까지 끝없이 연습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이때문에 한때 jyp소속의 아티스트들은 박진영과 녹음실에서 음반 녹음 하는 것을 두려워했었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했었는데요.
한 일화로 예를 들어보면, 2000년 당시 높은 인기를 구사했던 가수 GOD의 윤계상은 녹음실에서 박진영에게 훈계를 듣다가 졸도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같은 그룹의 멤버 박준형은 앨범을 준비할때마다 녹음을 하면서 박진영에게 너무 많이 혼나 도망가려고 했었다는데요.
가수 비 또한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음반 녹음과 춤 연습을 박진영에게 검사 받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죠.
사실 박진영은 대중 음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공을 이룬 만큼 신인들이 그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벽에 가깝지 않으면 대중들의 시선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소속 가수들을 호되게 트레이닝 시켰습니다.
그리고 박진영의 호된 트레이닝 속에 데뷔한 가수들은 모두 가요계에 굵직한 이름을 남기고 성공했거나 활동을 지속중이죠.
트레이닝을 받았던 후배가수들 역시 박진영이 괜한 꼰대질로 자신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데뷔한 선배로써, 성공을 경험한 자로써,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길로 자신들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고 혹독한 트레이닝을 견뎌낸 것이죠.
이제는 가요계의 대선배이자 베테랑이 된 지금도 앨범을 준비할때면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그의 열정과 프로의식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