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리는 1988년 미스코리아 선(참가번호 32번)으로 당선되면서 연예계에 데뷔하였습니다.
김혜리는 용의 눈물(효빈 김씨), 왕과 비(혜빈 양씨), 태조 왕건(강비) 등 KBS 1TV 대하사극에 연달아 투입되는 진기록을 세운 유일한 연기자입니다.

그러나 앞선 두 작품보다 김혜리의 열연이 빛난 작품은 누가 뭐라해도 태조 왕건의 강비였는데요.
김혜리는 이 작품으로 조연급 연기자에서 주연으로 발돋움 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극 중 왕건과 사랑하는 사이였는데요.
궁예의 정비가 된 후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때의 연기로 2001 KBS 연기대상 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3연속으로 KBS 사극에 출연한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였으며, 태조 왕건 극중 최후의 순간을 연기할 때의 열연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손꼽히죠.
그러나 이후 드라마 출연작에선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2005년 출연한 드라마 신돈에선 기황후 역할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였고, 드라마 출연이 뜸해지며 사실상 은퇴가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이게 되었죠.
그녀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작품활동이 아닌 무려 3차례나 거듭된 음주운전 이력이었습니다.
김혜리는 1997년, 2004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2004년에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경찰에 연행까지 되었죠.
거기다가 조사를 받으면서 ‘나는 사고를 낸 적 없거든요?’ 이라는 황당한 말을 남깁니다.
게다가 10년이 지난 2014년 11월 28일 오전 6시 청담동 청담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켜며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 됩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 이상이었고 적발 시 계속 울기만 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무리없이 복귀하여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번이나 이력이 있는만큼 이제는 본인이 영향력이 큰 연예인임을 자각하고 행동을 조심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