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유명 개그맨이 된 장동민은 대학 시절 같은 학교 동기인 유상무, 유세윤을 만나 2004년 KBS 공채 개그맨 19기로 데뷔했습니다.
그러나 장동민은 당시 개그맨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옹달샘 멤버 중 개그맨을 하고 싶었던 유상무의 제안으로, 유세윤과 함께 시험을 봤던 것인데요.
장동민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는데 유상무가 그러면 도와주기만 해달라는 부탁을 해서 셋이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면접관 앞에서 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갑자기 면접관이 그런 각설이 타령 같은 거 하려면 그만두라며 중단시켰죠.
열 받은 장동민은 면접장을 나와 5분을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1년 간 매일 6시간만 자면서 개그만 짰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 자신을 떨어뜨린 KBS에서 다시 시험을 보았고 3명 모두 합격하여 개그콘서트로 데뷔하게 됩니다.
장동민은 개그콘서트에 다양한 코너를 성공시켰고 함께 데뷔한 유세윤, 유상무도 함께 높은 인기를 얻었는데요.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가던 이들은 대학생때처럼 옹달샘으로 다시 한 번 뭉쳤고 본인들만의 색깔을 확고히 하며 다양한 플랫폼에 출연했습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장동민은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하던 팟캐스트 방송 옹꾸라에서 불특정 여성을 비하하고 코디에게 심한 폭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장동민은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안 된다.’, ‘여자 나이 서른에 키스를 한 번도 안 했을 리 없지만 남자가 원하면 거짓말을 해야 한다.’ 등의 거북한 말을 내뱉었죠.
또 상품 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를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의 창시자다.’ 라고 희화화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삼풍백화점의 생존자가 직접 장동민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일이 커지자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며 공식 사과하였습니다. 당시 웃기려던 욕심이 과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해명했는데요.
이후에는 크게 깨닫게 된 것이 있는지 그전과는 다르게 방송에서 언행을 조심히 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장동민은 앞에서는 세고 거친 이미지를 구사하지만 뒤에서는 많은 후배들과 동료들을 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개그계의 똥군기가 만연하여 구타와 욕설이 일상인 시절에도 단 1차례도 후배들을 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 이유는 자신이 겪었던 이런 안 좋은 문화를 아래로 물려주기 싫었기 때문이라는데요. 방송가에서도 사석에서의 장동민의 인성을 욕하는 사람은 없죠.
큰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장동민이 여태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따뜻함 때문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