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청춘스타로 유명했던 변영훈은 대학 재학 중 같은 하숙집에 있었던 이주일의 아들의 권유로 kbs탤런트 모집에 응시했습니다.
그 결과 1989년 kbs공채탤런트 13기로 합격하였으며 김형일, 조재현, 홍일권 등의 동기와 함께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탤런트가 되고는 드라마게임의 단역으로 종종 얼굴을 비추다가 ‘울밑에 선 봉선화’를 통해 처음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며 신인상 후보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후 변영훈의 인생작이라고 평가 받는 분노의 왕국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얻게 되고 다양한 광고와 예능에도 출연하는 등 승승장구 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1년 뒤인 1993년, 드라마 남자위의 여자를 촬영하던 중 선상 결혼식을 찍는 장면에서 타고 있던 헬기의 문제로 무려 7명이 사망하는 사건에 휩쓸리게 됩니다.
이 장면은 잠실 한강시민공원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변영훈은 황신혜와 선상 결혼식을 위해 헬기로 도착하는 장면을 찍으려고 헬기에 탑승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헬기에는 변영훈과 함께 영화 제작진과 이를 취재하려는 kbs 연예가 중계 제작진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 촬영이 시작되고 헬기는 선착장을 이륙하였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요. 잠시 후, 무사히 이륙하나 싶었지만 헬기는 갑자기 무리하게 하강을 시도하였습니다.
결국 헬기의 꼬리 날개가 수면에 접촉하면서 촬영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헬기 동체가 물속에 잠기고 말았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후 곧장 구조 작업에 들어갔지만 kbs 카메라맨과 촬영 감독 5명은 현장에서 즉사하였습니다.
변영훈과 영화 제작진 중 한 사람은 극적으로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맥박을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했는데요.
사고 당시 이미 심장 및 폐기능이 정지되어 뇌를 비롯한 장기 전체가 기능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죠.
결국 변영훈은 사고가 발생한 지 75일 지난 후 숨을 거두고 말았는데요. 당시 한창 연기에 물이 오른 청춘배우의 죽음에 모두가 안타까워 하였죠.
데뷔 후 짧은 시간에 급부상했던 변영훈은 3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비운의 배우로 남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