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봉하며 엄청나게 흥행했던 영화 ‘신세계’를 아시나요? 벌써 10년이나 된 이 영화의 명장면과 명대사들은 아직도 회자 될 만큼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데요.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박성웅 등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빈틈없는 연기력과 작품성으로 명작에 반열에 오른 작품이죠.
특히 당시 무명이었던 배우 박성웅은 극 중 이중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주연 3인방에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냈죠.
그러나 주연인 최민식이 이중구 역할에 박성웅을 캐스팅 하는 것을 매우 반대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민식은 작품을 고를 때, 함께 하는 배우와 작품성을 꼼꼼하게 보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는 신세계 대본을 살피던 중 이중구라는 캐릭터를 눈여겨 봤습니다.
주연급은 아니지만 극 중 주연들과 자주 부딪히며 갈등을 빚는 매우 중요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누구를 캐스팅 할 지 제작진에서도 고민중이었죠.
그러던 중, 제작진은 이중구 역할에 박성웅을 물망에 올렸으나 최민식은 당시 박성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죠.
이때문에 최민식은 박성웅에게 직접 밥 한 끼 먹자고 연락 한 뒤, 사석에서 따로 만났다고 합니다. 대선배 최민식을 처음 만난 박성웅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최민식은 박성웅과 식사를 마친 뒤, 신세계 대본리딩을 해보라고 시켰고 너무나 긴장한 박성웅은 국어책을 읽듯이 리딩을 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실망스러운 박성웅의 연기력을 눈 앞에서 본 최민식은 신세계의 감독인 한재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얘랑 못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게다가 신세계 투자사에서도 박성웅이라는 무명배우를 쓰는 것에 반대했었기에 한재덕 감독도 난감할 수 밖에 없었죠.
이후, 박성웅은 자신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현장에서 불꽃튀는 연기로 보답하였고 최민식은 달라진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우여곡절끝에 박성웅은 이중구 역할로 최종 캐스팅 되었고 명작 신세계가 탄생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