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살면서 만난 인연 중 나이가 동갑이면 친구를 하는 경우가 많죠. 서로가 편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관계가 불편하게 꼬였거나 모종의 이유로 오랜 시간 알고 지냈음에도 친구로 지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 강호동과 박명수가 그런 경우인데요. 두 사람은 1970년 만 53세로 연예계의 유명한 동갑내기 입니다.
게다가 둘 다 예능인으로 활동하는 분야도 겹치며 실제로 신인시절부터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잘 알고 있는 사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두 사람은 말을 놓지 못하고 존칭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박명수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신인 시절 박명수는 함께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강호동과 방송국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당시, 신인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기에 밖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하필 두 사람이 밥을 먹던 식당에 건달 몇 명이 들어오게 됩니다.

술을 약간 먹은 듯한 건달들은 계속해서 강호동과 박명수에게 시비를 걸었으나 두 사람은 연예인 신분 상 함부로 할 수 없어 못들은 척 식사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건달들의 시비는 더욱 심해졌고 결국 강호동을 건드리고 마는데요. 화가 난 강호동은 함께 밥을 먹던 일행들을 식당 밖으로 조용히 내보냈습니다.
그리고는 혼자 식당 안의 건달들을 정리하고 일행들에게 해결됐다고 말했는데요. 강호동이 해결됐다고 말 한뒤로 건달들은 구석에서 조용히 밥만 먹었다고 합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덩치가 큰 건달 여럿을 한 번에 제압한 강호동의 위력에 박명수는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사건이 크게 기억에 남았는지 이후로 박명수는 강호동에게 함부로 하지 못했고 30년째 이름 뒤에 ‘님’을 붙이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죠.
두 사람과 모두 친한 유재석 또한 방송에서 여러 차례 강호동과 박명수는 동갑인데 사이가 어색하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종종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두 사람은 2015년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이제는 진짜 친구가 되기로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이후로 8년이나 지난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많이 발전이 되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