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좌제’ 라는 형벌이 있습니다. 직접 범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 범죄이력을 가지고 있는 자와 특별한 관계에 있어 함께 벌을 받는 제도 인데요.
과거에는 왕권에 도전하거나 나라를 팔아먹는 등의 극악무도한 범죄는 모두 이 연좌제를 도입하여 처벌하였습니다.
당연하게 억울한 사람이 너무나 많이 발생하였기에 현대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없어진 제도인데요.

그러나 마치 ‘연좌제’를 당한것처럼 평생을 고통 받고 살아가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 조경훈 입니다.
조경훈은 지난 2006년 데뷔한 배우로 인기 시트콤에 고정출연 하는 등 승승장구 하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TV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색안경 낀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가 이런 시선을 받는 것은 방송인 ‘조형기’ 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조형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뛰어난 방송인이었으나 지난 1991년 음주 운전으로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기게 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처벌받았죠.
이후 가석방 조치를 받고 MBC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로 복귀했지만 과거 범죄 사실이 재조명되며 대중에 충격을 안겼고 부정적 이미지가 짙어졌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 한 방송프로그램에선 그의 모습을 완전히 모자이크 하는등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보는게 맞는 상황인데요.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아들 조경훈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조형기라는 사실을 밝히면 색안경을 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때문에 아버지와도 사이가 나빠졌으며 필요한 때가 아니라면 기본적인 대화조차 잘 나누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조경훈은 위와 같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색안경을 끼지 말고 본인 자신 그대로를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는데요.
물론 방송인 조형기가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만한 큰 죄를 지은 것은 맞지만 아들인 조경훈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는 연좌제를 인정하지 않는 국가로 아들 조경훈에게 남은 죄를 물을 수도 없죠.
과거 한 방송에서 일부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부모 연예인때문에 자녀들까지 이유 없이 욕을 먹는 사례에 대해 다룬 적이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본 연예인 2세들은 본의 아니게 죄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였죠.
아무 잘못도 없는 꿈 많은 청년의 날개를 꺾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