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할 때 우리는 노파심과 우스갯소리로 비싼 외제차 근처로는 가지도 말라고 말하죠.
이는 혹시나 비싼 자동차와 사고로 엮이게 되었을 때 고액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한 택시기사가 운전 중 실수로 인하여 유명 연예인의 2억 가량 되는 자동차를 뒤에서 들이박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연예인의 자동차는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으나 택시는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서 있는 앞 차를 들이박아 모든 과실이 택시에게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게다가 연예인의 차는 레인지로버로 신차 가격 기준 1억 5천 ~ 2억을 호가하는 고급 자동차였죠.
자신의 실수로 고가의 자동차를 들이박은 것을 확인한 택시기사는 자동차에서 내려 연예인의 자동차를 확인하고 참담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연예인의 자동차는 누가 봐도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고 택시기사는 이를 보험처리하더라도 내년 보험료에 당연히 할증이 붙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고급 자동차 운전석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익숙한 연예인이 한 명 내렸습니다. 그는 바로 유명 개그맨 박명수 였죠.
박명수는 내려서 이내 접촉사고가 난 부분인 뒷범퍼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택시기사와 택시의 상태도 번갈아 가면서 확인하였는데요.
이후, 잠시 생각에 잠긴 박명수는 이내 택시기사를 향해 씨익 웃더니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말을 꺼냈습니다.
“괜찮네요. 알아서 할테니 그냥 가세요.”
그리고는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택시기사를 놔두고 유유히 혼자 떠났습니다. 그제서야 택시기사는 상황이 파악되었는데요.
당시 박명수의 자동차 뒷범퍼는 누가 봐도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본인에게는 전혀 과실이 없기에 모든 수리비와 병원비까지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교통사고는 어떤 후유증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작은 사고라도 무조건 병원에 들려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데요.
박명수는 이런 모든 비용을 청구하게 되면 택시기사에게 불이익이 있을 것을 알고 자신이 모든 비용과 책임을 부담하기로 한 것입니다.
아무리 수입이 좋은 유명 연예인이고 보험처리가 된다고 하지만 생판 모르는 남의 책임을 떠안아 몇백만원을 대신 납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 사건은 당시 택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이 모든 상황을 목격하고 SNS에 올리면서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박명수는 한 프로그램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고가 났을 당시에 뒷자리 승객들의 기대감에 찬 표정을 보아서 도저히 청구할 수 없었다고 농담을 던졌죠.
또한, 이 사건을 통해 박명수는 한동안 ‘도성’ : 도로위의 성자 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는데요.
예기치 못한 사고에서도 큰 선행을 베풀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박명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