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헤어진 연인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헤어진 이유와 서로의 마음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겠죠.
보통은 같은 집단에 소속 되어있는 등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남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연인에서 친구로 돌아가도 아름다운 결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죠. 바로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유해진과 김혜수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영화 ‘타짜’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친구로 지내다가 2010년 초 2년 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공표하였는데요.
당시 영화계의 두 거물의 연애 소식에 온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았죠. 게다가 두 사람이 처음으로 공개연애를 한다는 사실도 높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미녀와 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연애를 축복하였는데요.
그러나 너무 높은 관심이 부담이었을까요? 두 사람은 1년만인 2011년 초, 결별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로 남기로 했다”고 전한 후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마주칠 일이 생기면 오히려 영화 팬들이 더 긴장할 정도였는데요.
흔히 쓰는 연예계의 구태의연한 결별 문구는 두 사람 사이에서는 오히려 빛을 발하는 역할을 했죠.

2011년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진행을 맡았던 김혜수는 시상식이 끝난 후 무대에서 내려와 유해진과 다정하게 포옹을 나눴습니다.
이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유해진은 “오늘 누가 가장 아름다웠냐”는 질문에 “김혜수”라고 흔쾌히 답했죠.
2016년 열린 ‘tvN 어워즈’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김혜수가 걸어가며 앉아 있던 유해진의 어깨에 살짝 손을 올리며 인사하자, 유해진도 김혜수의 손을 살짝 두드리며 반가워한 것이죠.
찰나의 짧은 인사는 두 사람이 여전히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줬습니다. 2018년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
유해진이 영화 <1987>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자, 김혜수는 무대에 오른 유해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는데요.

이후 두 사람은 따뜻하게 포옹하며 즐거움을 나눴습니다. 이렇게 쿨한 모습은 진심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존중하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두 사람의 모습에 진심으로 ‘멋지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