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나 액션과 같은 작품의 장르에서는 언제나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의 존재가 등장합니다.
이 악역 역시 작품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연기력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때문에 일부 작품에서는 주인공보다 오히려 악역을 연기했던 인물이 더 화제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이번 글에서는 악역 연기를 너무 잘하여 현실에서 만난 팬이 진짜 범죄자인줄 알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던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정웅인인데요. 정웅인은 96년도에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작품에 출연했죠.
특히, 2000년대 박상면, 윤다훈과 함께 출연했던 시트콤 세친구는 지금도 종종 회자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했는데요.
이 밖에도 두사부일체, 반칙왕 등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코믹 배우의 이미지를 쌓아가던 도중 한 작품을 통해 변신을 꾀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2013년 SBS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인데요. 정웅인은 극 중 악역 민준국을 연기하였죠.
정웅인이 맡은 민준국이라는 인물은 대외적으로는 봉사활동을 다니는 등, 바른 청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물인데요.
그러나 뒤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성격을 가지고 있었죠.
특히 작품 중 7화에서 몽키 스패너로 사람을 구타하는 장면은 일부 시청자들이 소름을 돋을 정도로 무서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정웅인의 실감 나는 연기 덕분에 드라마는 크게 흥행하였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24.1% 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는데요.
그렇게 작품이 끝나고 정웅인은 쉬는 날, 장을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동네에 있는 마트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정웅인과 같은 동네에 살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시청자가 정웅인을 마트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죠.
시청자는 정웅인을 보자마자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라 순식간에 겁에 질렸는데요. 게다가 정웅인이 실제 범죄자인 줄 알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죠.
당연히 오해가 풀리고 정웅인은 잡혀가지도 않았지만 연기때문에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 출동까지 한 경험을 겪다니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연기는 어디까지나 연기 일 뿐, 현실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