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는 오랜 경력의 베테랑들이 모여 작품을 찍을때면 서로의 열정과 방향성이 부딪혀 종종 마찰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물론 누구를 깎아내리거나 싫어해서 일어난 마찰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들도 알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서로 화해하고 경미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나 종종 촬영현장에서 예민해진 상황때문에 불이 붙어 실제 싸움까지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습니다.
가수 임재범, 배우 김영호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며 후배들의 롤모델로도 거론되는 연예인들인데요.
이 두사람은 지난 2011년 MBC에서 방영했던 프로그램 ‘바람에 실려’를 함께 촬영한 이력이 있습니다.
‘바람에 실려’는 출연진들이 한국의 음악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었죠.
당시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던 임재범과 김영호의 만남에 ‘바람에 실려’는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프로그램 주제곡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터지게 되었는데요.
장시간 이어지는 뮤직비디오 촬영에 현장의 배우과 스텝들은 모두 지쳐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임재범의 전력질주 장면을 촬영하였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는지 임재범은 5번이나 나무 숲을 가로질러 전력질주 하는 장면을 찍었고 이내 폭발하고 말았는데요.
임재범이 제작진에게 불만을 표출하자 촬영장 이탈이 우려된 김영호는 본인이 시킨 것이라며 임재범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죠.
당시 임재범이 이렇게까지 화를 낸 것은 김영호가 재밌다는 이유로 임재범에게 심부름과 청소를 계속해서 시킨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tv에서 보여진 임재범의 모습과는 달리 악의적인 편집으로 임재범을 몰았다는 의견과 김영호를 비판하는 의견이 대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 인터뷰를 가진 김영호는 두 사람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고 전했는데요.
더불어 임대범이 김영호에게 30년 동안 차고 다닌 손목 시계도 선물하고 의형제를 맺었다는 두 사람의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