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이란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이라는 말이 있죠. 이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리 친권을 포기한다고 한들 사망시 직계존속에게 유산이 상속되는 것은 변함이 없는데요.
그러나 자식을 낳아놓고 떠난 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다가 사망한 자식의 유산을 요구하는 것이 정당한 부모의 권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2008년 그룹 카라로 가수가 되었던 구하라는 데뷔와 동시에 뛰어난 외모와 매력으로 대중들의 높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팬들을 사로 잡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죠.
구하라가 합세한 카라는 전성기때 여자 걸그룹 최초로 도쿄 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엄청난 파급력과 화제를 낳기도 하였는데요.
그러나 오랜 활동을 하며 화려함 속에 감춰진 자신의 모습에서 늘 외로움을 느꼈고 결국에는 극심한 우울증까지 생기게 됩니다.
사실 그녀는 어렸을 때 집을 나간 어머니로 인하여 유복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힘들게 자랐으며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게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카라의 활동이 멈추게 되고 그녀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죠. 그럼에도 구하라는 항상 방송에 출연하면 밝은 모습만 비추려고 애썼는데요.
결국 그녀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사망 이후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하였는데요.
바로 어렸을때 구하라를 떠났던 친모가 찾아와 유산상속을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구하라의 친모는 유산을 5:5로 나눌 것을 요구하였는데요.
이를 들은 구하라의 오빠와 아버지는 당신한테 그럴 자격이 어디있냐며 당연히 거절하였고 이 사건은 결국 소송까지 번지게 됩니다.
당시 이 사건은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많은 분노를 사게 되었고 친모의 상속을 반대하는 ‘구하라법’ 의 입법을 추진해야된다는 의견까지 나왔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하라의 친모는 유산의 40%에 해당하는 40억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국민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