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 소식을 전했음에도 그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양파껍질처럼 까도까도 계속해서 밝혀지는 그의 과거행적때문에 오히려 새롭게 관심을 갖는 대중들이 많아지는 중인데요.
모두가 조심스러운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황영웅의 태도를 비판하는 유명 연예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개그맨 박명수인데요.

박명수는 지난 3월 3일 진행된 라디오 방송에서 황영웅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자신 역시 어렸을때 일시적이지만 괴롭힘을 당한적이 있고 50이 넘은 지금까지도 너무나 괴로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청자 및 팬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사과가 아니라 피해자를 찾아가 마음으로 전하는 진실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죠.
박명수는 이번 사건의 진심이 된 황영웅이 상황을 수습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음을 애써 돌려서 표현한 것인데요.
사실 박명수 정도의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연예인이 방송에서 한 사람을 대놓고 저격 및 지적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 황영웅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구태여 안 좋은 말을 함으로써 이 사람들을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미지와 대중들의 선호도,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인 입장에서 득이 될 것이 전혀 없는 발언이죠. 그러나 박명수는 소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과거, 나는 가수다 초창기 당시 김건모의 탈락에 재도전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회를 부여할 때 박명수 혼자 끝까지 반대했었죠.
당시 그는 “김건모 탈락으로 인해 대체하려는 가수 분이 와 있다. 그 분의 입장은 뭐가 되냐?” 며 유일하게 다음 출연자인 김연우를 챙겼죠.
게다가 “공정한 경연을 통해 탈락한건데 우리 맘대로 다시 재도전하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시겠냐?” 라고 말하며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했는데요.

실제로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은 불공정한 방송태도에 크게 논란이 되었고 ‘나는 가수다’ 폐지 운동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기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이건 아니다’ 라는 상황을 맞이했을때 할 말은 하고 사는 개그맨 박명수의 신념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