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효리는 4인조 걸그룹 ‘핑클’ 활동과 솔로 가수, 심지어는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연예 대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이후에는 ‘효리네 민박’을 시작으로 ‘놀면 뭐하니’ 의 혼성 그룹 싹쓰리에서 활약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었죠.
최근까지도 ‘서울 체크인’, ‘캐나다 체크인’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계속해서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2000년대 가수 이효리가 솔로 여가수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던 당시 혜성처럼 등장해서 이효리를 위협했던 가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효리의 라이벌로 급부상했던 아이비입니다. 이제는 뮤지컬계로 활동 범위를 옮긴 그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수 아이비는 지난 2005년 여름 1집 ‘My Sweet And Free Day’로 데뷔했습니다. 원래는 발라드 가수를 준비하던 연습생이었는데요.
박진영의 눈에 들어가면서 섹시 가수로 콘셉트를 바꿔 1집 타이틀곡인 ‘오늘 밤 일’ 때부터 타이트한 의상과 콜라병 몸매로 주목을 받았죠.
이어진 후속곡 ‘바본가봐’, ‘A-Ha’가 연이은 인기를 얻으며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가요계 유망주로 급부상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 발라드 가수 지망생이었던지라 라이브 무대 소화력이 상당히 뛰어난데요.

국내 1세대 댄스 가수 중에서 S.E.S.의 바다, 핑클의 옥주현, SM 1세대 아이돌 보아와 함께 가창력 면에서는 정점을 찍고 있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당시 한국 가요계가 섹시 컨셉은 넘쳐났지만 가창력까지 갖춘 가수는 드물었는데, 두 가지를 모두 잘하는 가수는 아이비가 유일했죠.
차별화된 이미지의 아이비는 1집 성공으로 2005년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심지어 아이비 이름을 딴 ‘아이비폰’까지 출시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1집의 성공으로 인한 기대와 노래 잘 하는 섹시 가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이비의 2집은 그야말로 대박을 쳤는데요.
‘유혹의 소나타’로 댄스를, ‘이럴 거면’으로 발라드까지 댄스, 발라드 모두를 공략했던 2집은 각종 음악 프로그램과 음반 차트 1위를 휩쓸며 최고의 이니를 얻게 됩니다.
톱스타 반열에 오른 아이비는 미샤, 리복 등 여러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꿰찼고, 여자 가수 선호도 조사에서 이효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최고의 인기를 끌었지만, 안타깝게도 전 애인의 몰카 동영상 공개 협박이라는 가수 인생을 통째로 바꿔버린 스캔들이 터지며 2년 이상의 공백기를 갖게 됩니다.
스캔들의 여파는 상당했습니다. 2년여의 공백기 이후 어렵게 냈던 3집의 타이틀곡이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가수 활동 컴백에 청신호가 켜졌죠.
그러나 과거 아이비의 소속사가 저질렀던 지상파 예능 PD와의 문제로 아이비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 암암리에 출연 금지가 되며 3집이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그 이후 소속사 문제를 어렵사리 해결한 아이비는 2012년 미니 앨범으로 돌아왔고, 복귀 이후에는 가수보다 뮤지컬 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혔는데요.
뮤지컬 배우 아이비로 더 익숙해졌고, 지난 2018년에는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참가 역대 15번째 여성 가왕으로 가창력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아이비는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한때는 최고의 가수로 불렸던 그녀의 계속되는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