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더크로스는 2000년대 초반 데뷔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성 2인조 보컬 그룹입니다.
이시하, 김혁건 2명의 멤버로 구성되어있으며 특히 ‘don’t cry’, ‘당신을 위하여’ 등의 노래는 꾸준히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죠.

더크로스는 2001년 Mnet 뮤직 페스티벌 록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3년 ‘Melody Quus’ 라는 1집 앨범을 데뷔 하였습니다.
데뷔 초반에도 Don’t Cry의 엄청난 고음을 어필하며 활동을 하였지만 당시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어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는데요.
이때문에 1집은 큰 실패를 하게 되었으며 메인 보컬이던 김혁건은 소속사와 음악적 마찰로 인해 탈퇴를 하였죠.
당시 인터넷에서 유명한 ‘김경현’ 이 영입 되며 새로운 멤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김경현과 이시하는 보컬의 성향이 달랐고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더크로스의 활동은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사랑하니까’ 가 히트를 치며 김경현의 인기와 더크로스의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지만 당시 대 아이돌 시대가 열리면서 큰 성공은 이루지 못하였죠.
계속해서 활동하던 더크로스는 2010년 김경현의 군입대로 잠시 활동이 중단되는데요. 바로 이 시기에 멤버였던 김혁건이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2012년 3월 26일 음반 녹음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김혁건은 불법유턴을 하던 상대방 차와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하게 되죠.
이 사고로 인하여 김혁건은 목뼈가 부러지고 경추 손상을 당해 전신마비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부상을 입었는데요.
사고 이후 병원에서는 이 정도 부상에 살아난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원년 멤버였던 이시하는 사고 2개월이 지난 후 소식을 듣고 찾아왔고 김혁건의 재활을 도우며 다시 노래를 하자는 용기를 주었다고 하네요.
김혁건은 사고 이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횡격막을 눌러주는 힘이 없어 아버지가 직접 만든 기계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한동안 더크로스의 무대는 볼 수 없었으나 지난 2020년 오랜만에 슈가맨에 등장하여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죠.
성치 않은 몸으로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가창력을 선보이기 위해 수 많은 연습을 했던 그의 진심이 느껴져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는데요.
앞으로도 더크로스의 감동적인 무대를 계속해서 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