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은 최악의 암으로 꼽히고 있죠.
특히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아 더욱 무서운 질병이 바로 췌장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발표되어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그것은 바로 입 속에 잇몸 질환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치주염과 췌장암의 상관 관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기 다음으로 자주 걸리는 질환이 바로 잇몸질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잇몸질환을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심각한 잇몸병이 췌장암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2개가 나왔습니다.
잇몸병의 마지막 단계인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췌장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이 성인 7만명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생율이 14% 상승했으며, 그 중 췌장암 발병 위험은 무려 2배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원인 세균은?
각종 암의 원인이 되는 세균은 치주 질환과 구취를 유발하는 진지 발리스와 같은 치주균입니다.
잇몸병의 기저를 이루는 병원성 세균의 독성 인자가 입으로부터 신체 다른 부위에 까지 퍼져나가게 되어 암과 관련된 조직 파괴의 메커니즘에 가담하게 되는 것 입니다.
또한 트레포네마 덴티콜라(Treponema denticola)로 불리는 치주염 유발 세균은 특히 췌장암 발병과 연관이 있는데요.
이 세균으로부터 나온 효소는 암 세포가 건강한 조직에 침입하거나 신체 여러 곳에 퍼지는 것을 돕습니다.
또한 암세포를 발견하거나 죽이는데 도움을 주는 면역 체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합니다.
잇몸질환으로 알아보는 질병
1. 치매
치주 질환이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심할 경우 치매까지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습니다.
과학 저널 에서는 치주 질환이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킨다고 발표했는데,
치주 질환이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능력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6배 빠르게 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2. 당뇨병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치주염 환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치주염이 없는 사람의 약 2배라고 합니다.
치주염 환자 가운데 평균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는데요,
즉, 치주염이 있다고 해서 당장 당뇨병에 걸리는 건 아니지만 당뇨 예비 환자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 류머티스 관절염
잇몸병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라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손가락이나 무릎 등 관절 뼈에 통증이나 변형이 생기는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은 잇몸 안 세균을 통해 항체 검사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12년간 103만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주염이 있을 때 류머티스 관절염 발생 가능성이 1.17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한번 발병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인 만큼 평소 잇몸병에 자주 걸렸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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