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제품을 처음 보는 분은 아마 없으실겁니다.
바로 존슨앤존슨(J&J)사의 베이비파우더 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성 또는 어린 아이의 습진,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 예전부터 많이 사용되어 왔던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에 심각한 발암물질이 들어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존슨앤존슨 제품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정체는?

존슨앤존슨(J&J) 베이비파우더에는 탈크(활석)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보통 순도가 높은 활석은 화장품이나 베이비파우더 등의 주원료로 사용됩니다.
문제는 활석에 석면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석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합니다.
특히 순수한 활석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석면이 함유될 경우 높은 발암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면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은?
우리 몸에는 이물질을 분해하고 청소하는 대식세포(macrophage)가 있습니다. 그러나석면은 길이가 길어서 처리하기 어려우며, 대식세포의 효소에도 파괴되지 않는데요.
이렇게 몸속에 남은 석면은 ‘폐암’, 장기를 덮는 보호막에 생기는 암의 일종인 ‘악성중피종’,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석면 폐증’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킵니다.
이같은 석면의 위험성은 1974년, 석면으로 천을 만들던 프랑스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 12명이 폐암으로 사망하면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영국, 독일 등 많은 유럽국가들이 1990년대에, 일본은 2006년에 석면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석면 사용을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금지하다가 2015년부터 전면 금지에 들어갔습니다.
존슨앤존슨 제품을 사용하면 어떤 암에 걸릴까?

이미 J&J의 활석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한 영유아나 여성들이 각종 피부암과 난소암 등의 질병에 걸렸다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미국에서는 이 제품을 사용했다가 ‘난소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22명에게 21억 2,000만 달러(한화로 2조 3천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났습니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J&J사의 탈크 가루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 해 생긴 먼지를 흡입후 폐 중피종(폐암의 일종)이 발병했다고 주장하는 위 사진 속 남성에게는 총 1억1700만 달러(한화 약1500억)의 지불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네요.
안전한 화장품을 구입하려면?

미국 존슨앤드존슨(J&J) 베이비파우더의 전 세계 판매는 2023년부터 전면 중단됩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제품이 또 나오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는데요
화장품에 사용된 원료가 안전한 것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가 화장품 성분 및 원료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대한화장품협회”에서 화장품 성분 검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성분 검색 시스템에서는 화장품의 성분명과 영문명, 기원 및 정의, 분자구조식, 시성식, 배합목적, 별명, 상품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이라면 식약처에 정식으로 심사, 보고된 제품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약품안전나라 → 의약품 등 정보 → 의약품 및 화장품 품목정보 → 기능성화장품 제품정보 (심사 또는 보고)
이 밖에도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아래 사항을 꼭 유의하세요.
(1) 허위ㆍ과장광고를 주의하기
(2) 화장품 포장에 표시되어 있는 전성분표시 꼼꼼히 확인하기
(3) 화장품의 사용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간까지도 반드시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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