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고양이나 개 인줄 알았어요..” 쓰레기통에서 세어나온 울음소리의 충격적인 정체가 공개되고 분노한 전국의 엄마들이 벌이고 있는 무시무시한 행동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소방서에는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이상한 신고 전화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소방당국은 쓰레기통 속 내용물을 확인하고 큰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그것의 정체가 바로 탯줄조차 떼지 못한 갓난 아기였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

지난 21일 청주시 한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탯줄이 달린 신생아가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친모가 8일 오전 8시쯤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죠.

2시간 전 자신이 낳은 아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비정한 20대 친모, 심지어 아이는 등에서 목까지 15CM나 되는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사흘간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있던 아기는 발견 당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요.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몸에 있는 상처가 부패해 피부 괴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패혈증 증세까지 보이는 등 상태가 위독해 즉시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너의 엄마가 되어줄게” 들고 일어난 전국의 엄마들

아직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아기이기에 치료비는 물론 당장 먹을 분유나 기저귀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는데요.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에 전국의 엄마들이 나섰습니다.

전국의 맘 카페에서는 지역을 막론하고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아기를 돕자는 글이 이어졌는데요.

3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 카페에는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신생아요. 당장 먹을 분유도, 기저귀도 부족하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아기가) 지금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아기용품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여러분 기부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카페 회원들은 동참 인증 댓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한 회원은 “신생아가 사흘간 아무것도 안 먹고 어떻게 버텼을까. 저희 집에도 신생아가 있어서 더 마음이 쓰인다”며 작은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기부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충북대학교 병원 측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아기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사회가 아직 따뜻하다는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인공노할 친모의 행각, 재판 결과는?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바로 다음날 오전 A씨(여, 26)를 검거할 수 있었는데요.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지만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갓 태어난 아기를 버렸다는 점에서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며 “원심 판결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결국 2심에서도 동일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A씨, 이어 법원은 A씨의 친권상실을 선고했으며 아기는 2개월 간의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입양 기관에 보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