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더러 스트레스를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대 의대 연구팀은 소금(나트륨)이 많이 든 식사는 스트레스 반응을 약 2배 높이는 것으로 생쥐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연구의 주요 저자인 에든버러대 의대 매튜 베일리 교수(콩팥생리학)는 “소금 섭취량이 많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생성돼 뇌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소금이 많이 든 가공식품의 유혹을 받습니다. 상업적으로 포장된 빵, 시리얼, 델리 고기, 수프, 치즈 및 인스턴트 국수 등이 대표적인데요.
소금 과다 함유 식품,
대부분의 장기에 피해 입혀..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심장, 혈관, 콩팥(신장) 등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금이 든 음식은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을 활성화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킵니다.
나트륨은 세포 안팎으로 영양분의 이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 요소이나 적은 양만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소금 약 5g에 해당) 미만인데요.

미국인은 나트륨을 매일 3400mg 이상 섭취(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하며, 한국인은 나트륨을 매일 4878mg(보건복지부)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각종 국물이 나트륨 과잉 섭취의 주범 가운데 하나죠.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남호주대(UniSA) 에반젤린 만치오리스 박사(학교영양·식품과학)는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자간전증, 저체중 출생, 만성콩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지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 높은 염분 섭취는 체액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핏속 염분 수치를 높여 생쥐가 고나트륨혈증에 걸리게 했는데요.
연구팀은 수컷 생쥐 실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데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소변에 나타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은 소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훨씬 더 많으며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하네요.

베일리 교수는 “모든 소금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며, 음식에 뿌리는 식탁용 소금의 양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문제는 초가공식품에 숨어 있는 위험한 수준의 소금이기 때문에 각종 가공식품에 포함된 소금의 양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