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한 시간 사이에 곰에게 두 번이나 습격 당하고도 살아남은 남성이 있어 화제입니다.
지난 1일, 토드 오어(50)라는 미국 남성은 산책을 위해 매디슨 카운티 몬태나의 한 숲을 찾았다가 새끼가 딸린 어미 회색곰에게 습격 당했습니다.
오어는 “곰이 그냥 되돌아가기를 바라며 몇 번 이나 크게 소리를 질렀지만, 운이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그가 평소 가지고 다니던 곰 퇴치 스프레이까지 뿌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죠.
곰은 곧 오어를 공격했고, 무려 6~7분 동안이나 오어의 어깨와 팔을 물어 뜯었습니다.
오어는 야생동물의 습격에서 머리와 목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손으로 머리와 목 주위를 감싸고 죽은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행히 곰은 오어를 몇 번 물어 뜯고는 흥미를 잃은 듯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혼비백산한 오어가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자신의 트럭으로 도망치던 중 또 다시 뒤에서 곰이 나타난 것입니다.
첫 습격 후 불과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요,
오어는 한 눈에 자신을 습격한 곰이 처음 만났던 바로 그 곰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어는 “나에게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첫 번째는 운이 좋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곰은 다시 오어의 어깨와 팔 부위를 물어뜯었고, 오어의 상처가 깊어지고 뼈가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오어는 공격을 당하는 와중에도 땅에 달라붙어 누워 곰이 장기 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지 못하도록 노력했죠.
그리고 그가 계속 죽은 듯 움직이지 않자 곰은 다시 사라졌습니다.
곰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오어는 무려 45분동안 걸어 자신의 트럭으로 돌아갔으며, 초인적인 힘으로 스스로 운전해 20마일(약 32km) 떨어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오어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놀라운 사연은 오어가 곰에게 물려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그대로 전하면서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실제로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의 조회 건수는 하루만에 2천500만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오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곰에 물릴 때 마치 이빨 달린 대형 망치에 얻어맞은 느낌이었다”면서 “몇 초간 쉬었다가 공격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다”고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그는 “최고의 날은 아니었지만, 지금 이렇게 살아서 이 얘기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사건 현장을 찾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반드시 베어 스프레이를 가져가고 안전하게 행동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