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끝내기 강 스파이크로 세계 랭킹 4위인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4강에 진출한 우리 국가대표.
투혼과 열정을 다한 경기였던 만큼 세계에 크나 큰 감동을 안겨줬는데요. 그러나 이들의 출발이 시작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기장에 가기 전부터 유난히 여러 잡음이 많았던 여자배구는 아예 광탈을 예견하는 여론도 꽤 있었는데요.

또 축구와 야구에 밀려 여자 배구는 지상파 3사 중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죠.
심지어 주요 전력 선수였던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국가대표 복귀까지 언급하는 이들까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국가대표팀이 이 논란의 자매를 시원하게 보내준 한방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극적으로 한일전을 승리한 후 세계 서열 4위인 터키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대결이 예고되었던 가운데 전력 보강을 위해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를 일시적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충격적이고도 어이없는 여론이 일기도 했는데요.
학폭 논란과 별개로 그들의 실력을 언급하며 ‘이재영, 이다영 부재가 크긴 큰 것 같다.’, ‘지금이라도 쌍둥이 출전시켜서 매달 땄으면 좋겠다.’, ‘복귀시켜라 국가의 자존심이 달렸는데’ 라고 이야기하면서 상황을 극복해야 하지 않겠냐는 일부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들의 부자에 한국 팀을 믿지 못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워낙 두 선수의 논란이 심각한 일이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이들이 훨씬 많았는데요.
김연경 선수는 지난해 복귀할 당시 올림픽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꿈꾸고 목표했던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음 다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배구팀은 김연경 씨의 원맨팀 아니냐며 전혀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전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 리그에서 16개 나라 중 15위에 오르는 부진한 실력을 보이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죠.
그러나 캡틴 김연경과 모든 선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한일전에서도 팽팽한 경쟁이 일어나며 많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김연경 선수가 큰 활약을 보이며 팀원들까지 다독이면서 멘탈을 단단히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러한 노력 때문이었을지 허벅지 핏줄까지 터져서 피부가 붉게 물든 장면까지 카메라에 포착이 됩니다. 그만큼 간절했고 눈에 보이는 것 없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코트 위에서 김연경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자 기적처럼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가 시작되었죠.
다급해진 일본이 작전 타임을 요청하려 했지만 기세가 오른 우리 대표팀은 마침내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고 8강으로 진출했는데요.
그날 경기에서만 무려 30득점을 기록했던 김연경 선수, 그녀의 단독 캐리였을 것 같았지만 오히려 훌륭한 팀워크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는데요.
각종 논란과 더불어 전력이 부족했던 와중 한 달 만에 환골탈퇴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한 여자 배구 팀.
역대 전적 2 승 7패 세계 랭킹 4위와 13등이라는 완벽히 약 팀의 입장이었던 우리 대표팀은 터키와의 경기도 어려운 경기였지만 보란듯이 승기를 잡으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고비마다 결정적인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결국 세트 팽팽한 랠리 끝에 승기를 잡기까지 했는데요.
또한 지난 경기에서는 김연경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눈에 띄어 이제는 김한경 원맨팀이 아닌 원팀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츠에서 감동을 주는 요소는 언제나 더 나아지는 나아가는 모습 그리고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열정을 보이는 모습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만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그런 드라마틱한 요소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죠.특히 배구팀의 박정화 선수 또한 필요한 순간 포텐을 터트려주며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는 극악의 컨디션으로 비난을 받으며 그녀의 아픔으로 남았지만 거기에 멈춰 있지 않고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 3세트 듀스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이렇듯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논란이 된 쌍둥이 자매 없이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많은 국민들에게 입증해냈는데요.
끝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자백구 국가대표팀의 승승장구를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부디 많은 이들의 염원대로 아무 탈 없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연기 보여주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