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만 해도 동네 어른들은 남자아이들을 혼낼 때 “거시기 xx 한다” 라는 농담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타인의 실수로 인하여 음경을 거세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나에게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난 2014년, 30대 남성 A씨는 음경에서 계속되는 고통이 느껴지는 원인을 알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고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 됩니다.
바로 음경암을 진단받은 것인데요.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전 치료를 시작해야한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A씨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호전되기는 커녕, 고통의 강도와 부위가 오히려 늘어나기 시작했는데요.
알고 보니 병원에서 시행한 잘못된 수술방법으로 인해 오히려 종양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때문에 A씨는 결국 뒤늦은 치료를 위해 고환만을 제거한 채 주위를 모두 제거해야만 했는데요.
A씨는 이후 성감을 느끼기 위해 다양한 자극에 적응해야 했으나 어떠한 것으로도 성기의 느낌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깊은 절망과 분노를 느낀 A씨는 잘못된 치료법을 시행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13억 원의 보상금을 요청했는데요.
법원은 병원의 의료실수를 인정하기는 했지만, 13억 원의 보상금은 너무 과하다며 8,300만 원의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같은 판단은 A씨가 요구한 13억 원의 1/10조차 되지 않는 금액으로 A씨는 심리적인 피해보상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또 다시 분노했는데요.
이때문에 적절한 보상금을 받을때까지 상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13억 다 받으면 잘릴만 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진지하게 토론되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인데요.
다른 질병도 아니고 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의료사고가 있었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A씨의 경우 주위 신체를 절단하는 정도로 치료가 완료되었으나 만약 위나 폐와 같은 부위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위를 절단하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을 잃을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법원의 판결은 겨우 8300만 원의 보상금이라니 믿을 수가 없는 현실이네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A씨에게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