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러분이 복권에 당첨됐다면 당장 가족들에게 알리고 당첨금을 나누실 건가요?
반대로 당신의 가족이 복권에 당첨 됐다면요? 당첨금을 조금이라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까요?
누구나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은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여기 한 가족은 이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습니다..
복권 한 장이 불러온 한 가정의 파국
지난 29일 영국의 일간지에서 한 가족의 사연을 공개하면서 영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스 로버트슨(Alex Robertson, 77)은 최근 유로밀리언 1등에 당첨되었습니다.
유로밀리언 Euro Millions은 미국의 파워볼 같은 유명한 복권으로, 매주 1등 당첨이 나오는 한국 로또와는 달리 1등은 극악의 당첨확률(76,275,360분의 1)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1등 당첨금은 보통 가볍게 1700만 유로(한화로 약 220억 원)에서 부터 시작하는데요.
로버트슨은 무려 3,800만 파운드(한화 약 599억 7,844만 원)의 행운을 누린 12명의 버스 운전사 중 한 명이었고, 그는 당첨금을 나누어 310만 파운드(한화 약 48억 9,298만 원)를 갖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운은 오히려 불행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로버트슨에게는 두 아들 윌리엄(William, 44)과 알렉스 주니어(Alex Jnr, 45)가 있었는데요.
아들들은 당연히 아버지가 복권 당첨금을 나눠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복권 당첨 이후 아버지가 이들에게 나눠준 것은 단 200개비의 담배뿐이었죠.
아버지에게 무시 당했다고 생각한 두 아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망치를 들고 나가 집 밖에 주차된 두 대의 고급 차량을 때려 부쉈습니다.
알렉스 주니어는 “우리는 밤 11시에 집에서 나와 두 개의 장도리를 이용해 아버지의 자동차를 깨부쉈다”라고 설명했고, 그의 동생 윌리엄은 아버지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더 한 일을 벌이겠다”며 협박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고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요.
재판에서 증언하기 위해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귀국해야 했던 아버지 로버트슨이 결국 가지 않기로 결정한 후 소송은 기각되었다고 합니다.
50억을 얻은 대신 두 아들을 잃은 아버지, 지금 그는 과연 어떤 심경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