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중학교때 집안사정으로 다른지역에서 살았어
처음 전학갔을때는 떨렸는데 정말 잘해준 친구가 있어서 매일 같이 놀았어 학교끝나면 집으로 가야해서 우리집에 와줘서 같이 놀고 즐거웠어
그러다가 내가 서울로 다시 가게되었을때 정말많이 울면서 대학은 같이 다니자고 약속했는데
둘다성적이 안좋아서 같이 재수를 하게 되었어
나는 집주변에 재수학원이있어서 다닐거라했더니 그친구도 거기다니고 싶다는거야
친구는 다른지역에 살아서 고시원을 알아봤고 나는 집에서 다녔어
둘다정말열심히했지만 나는 가족들과 같이 생활해서 보살핌을 많이 받았지만 이친구는 외로워했어
그래서 기력보충음식먹을때는 같이불러서 먹고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공부를했는데 내가 성적이 더 잘나와서 대학은 다른곳으로 왔어
대학가서 연락이 점점 줄길래 1년만에 내가 이번에는 만나달라고해서 겨우만났는데..
중학교때 나 항상챙겨주고 해맑고 그랬던 친구가 너무 행복하지않아보였어
속마음얘기를 하다보니 이친구가 나한테 울면서 나때문에 많이 힘들었대
자기는 가난한 집때문에 학원비고시원비 눈치보면서 겨우받아냈고 정말힘들었는데 집에서 좋은음식먹는 나를보며 너무너무 부러웠대
그래서 더열심히했는데 내가 상대적으로 좋은대학을 가서 축하하면서도 너무 비참했대
그러다가 대학을 갔는데 집에서 더이상은 돈못준다고해서 알바하며 힘들게 지내는데 나는 돈걱정도없이 좋은집에서 행복하게 사는거같아서 너무비교가됐대
그래서 나랑 관계를 끊었고 듣다보니까 너무 슬픈거야 중학교때 정말 많이 기댄친구였고 긍정적인 아이였는데 가난때문에 나때문에 비참하다고 울면서 말하니까 어떤기분인지모르겠다
가난을 잘 몰랐는데 가난이 너무 무서워 친구에게 어떻게해야 힘이될까 나때문에 비참하다는데 그냥 멀어져줘야할까 저말듣고 잠도안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