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기 위해 입 안에 자물쇠를 채우는 끔찍한 다이어트 보조기구가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 2021년 뉴질랜드의 한 대학 연구팀에서 개발한 이 장치는 ‘세계 최초로 치아에 장착하는 체중 감량 장치’로 ‘그 어떤 부작용도 없다’고 소개되어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 이 다이어트 기구를 직접 입에 착용하는 여성의 영상이 또 한번 공개돼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장치를 착용한 여성의 안타까운 모습
‘덴탈 슬림 다이어트 컨트롤(Dental Slim Diet Control)’이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윗니와 아랫니에 각각 1개씩 장착하는 자석 장치입니다.
위 아래 장치 사이에는 잠금 볼트가 있어 착용하면 입을 2mm 정도만 벌릴 수 있는데요.

말하거나 호흡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구강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오로지 액체류와 유동식만 섭취가 가능합니다.
저칼로리 식단을 강제로 지키게끔 해 체중을 감량하고, 새로운 식습관을 길들이는 장치인 셈이죠.
그런데 지난 11일 SNS에 살을 빼기 위해 단식을 한다며 실제로 이 장치를 입안에 채우는 여성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이 여성은 “그동안 여러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원하는 만큼 살을 빼지는 못했다”며, “우연히 이 ‘입 못 벌리게 하는 기구’에 대한 광고를 접한 후 직접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그동안 간헐적 단식으로 약 12kg 감량에 성공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위해 이 장치를 선택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녀는 무려 7주 동안이나 이 기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그녀는 14.3kg를 감량했다고 합니다.
기구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 입을 벌릴 수 없었던 그녀는 스무디와 요구르트 그리고 수프로 끼니를 때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 극단적인 방법이라며 우려했지만 이 기구 덕분에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마자 네티즌들은 “이 같은 장치를 개발한 정신 나간 사람이 대체 누구냐”며 영상 속 여성은 물론 개발자에 대한 비판까지 쏟아냈는데요.
그러자 장치 개발자인 폴 브런턴 교수는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치과에서 장착하지만 응급 시 사용자가 직접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만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임상시험에 참여한 비만 환자들은 2주 동안 평균 6.36kg의 체중을 감량했으며, 또 부작용도 없어 계속 다이어트를 하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이것은 고문 장치다. 이걸 홍보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게 윤리위원회를 통과했다는 걸 믿을 수 없다”, “위생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힘들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