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미모의 방송 작가 한유라와 결혼하며 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듯 보였던 개그맨 정형돈.
1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탈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정형돈 부부 사이에 최근 무언가 문제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네티즌의 이목이 두 사람에게 집중된 건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가 한국이 아닌 하와이에서 거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였습니다.

해당 소식이 공개된 시기는 한창 설거지론 퐁퐁남 등 남편을 돈줄로만 여기는 아내들을 비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가 거세던 때로 당연히 여론은 한유라를 비난하는 쪽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아내가 자신의 사업을 이유로 결혼하자마자 해외로 나갔다가 결국 이혼으로 끝난 동료 개그맨 김준호의 사례도 있었기에 한유라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한유라가 결혼 생활 도중 하와이로 떠나 부부가 따로 살고 있다는 사실에 대중의 반감이 컸던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정형돈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수 년째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겪으며 중간에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을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누구보다 가족의 손길과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아내가 이유가 어찌 됐든 남편 곁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는 건 사람들의 의아함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죠.
거기다 잠깐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정형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유발하면서 한유라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을 고조시켰는데요.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은 물론 한눈에 봐도 피로해 보이는 혈색은 바쁜 스케줄로 인한 과로 탓을 하기에는 누가 봐도 건강상의 문제임이 확실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정형돈은 그간 몇몇 방송을 통해 결혼 전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고 집안 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인 바 있는데요.
시청자들은 불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하는 정형돈이 아내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지내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몸 상태가 이렇게 나쁜 남편을 두고 혼자 떠난 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죠. 게다가 좋지 않은 소식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지난 2월 정형돈의 어머니가 뇌졸중과의 오랜 투병 끝에 별세한 것인데요.
이때 역시 대중의 화살은 정형돈의 모친상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국내로 귀국한 아내 한유라에게 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시어머니를 직접 간호해야 할 의무까지는 없지만 시어머니가 중병으로 위독하고 남편 역시 건강 상태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혼자 하와이에 가서 머무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죠.
그렇게 또 한동안 비판에 시달리다 시어머니의 장례가 끝나자 다시 하와이로 출국한 한유라
이후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상 사진 몇 장이 재조명되며 또 한 차례 비난 폭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과거 한유라가 직접 올린 하와이 일상 속 사진을 보면 크고 으리으리한 집과 외제차는 물론 미국 본토 여행까지 다니며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인데요.
남편 정형돈은 심각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혼자 남아 방송은 물론 유튜브까지 찍으며 돈을 벌고 있는데 한유라가 직접 공개한 팔자 좋은 하와이 일상 사진을 역풍을 몰고 올 수밖에 없었죠.
표면상으로는 쌍둥이 자녀의 교육 때문이라지만 한유라가 미국으로 떠나 남편 정형돈이 한국에서 벌어다 준 돈으로 혼자 호의호식하고 있는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숨어 있는 걸까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현재 이렇게 된 배경을 살펴보려면 2008년 정형돈이 방송 작가로 일하던 한유라에게 반해 미친 듯이 들이대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힘겹게 한유라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한 정형돈은 결혼을 앞두고 경제 상황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지고 있던 빚을 실제의 4분의 1 규모로 축소해 말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결혼 직후 빚의 실체가 들통 났고 아무리 인기 개그맨이라고 해도 막대한 빚을 숨긴 채 결혼한 건 사실상 사기 결혼으로 이혼당해도 할 말이 없었죠.
심지어 당시 정형돈은 식만 올렸을 뿐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기에 한유라가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해당 시점 이후로 정형돈은 모든 가정 경제권을 한유라에게 일임해야 했다고 하죠.
한유라에게 들켰을 때 이실직고 한 금액이 원금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한 걸 보면 빚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한유라의 경우 연예인들의 출연료나 씀씀이 같은 주머니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방송 작가였기 때문에 정형돈은 비자금을 만들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꼼짝없이 출연료로 들어오는 모든 돈을 한유라에게 내줘야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아내 한유라가 두 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고 했을 때 정형돈이 선뜻 거절 의사를 내비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죠.
비록 정형돈 한유라 부부를 두고 네티즌들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거기다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의 협의가 있었을 테니 이런 결혼 생활도 지속될 수 있는 거겠죠.
하지만 설거지론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데 결혼 생활 내내 기러기 아빠로 지내다 그 끝이 좋지 않은 남성 연예인들의 사례가 그야말로 넘쳐 흐르는 상황인데요.
남편 정형돈의 건강 상태까지 좋지 않아 아내 한유라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