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뱃속 아이를 살리기 위해 다리를 포기한 엄마의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현지시간) 임신 중 발병 된 ‘선천적 척추갈림증’으로 다리 절제술을 받은 베키 터너가 펼치는 자선 활동을 소개했는데요.
베키 터너는 “임신 18주가 됐을 때 발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치료와 아이 중에 선택해야 했다”고 지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척추갈림증은 하반신의 근육과 감각을 조절하는 척수와 신경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신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선천적 기형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을 복용해야 했지만, 베키는 아이를 위해 스스로 치료를 포기한 것입니다.
베키는 “어쨌든 저에겐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아이를 두고 몇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출산하는 게 더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임신 기간 동안 추가 합병증은 없었고, 베키는 아이를 무사히 출산한 후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베키는 “절단 후 남편이 나와 아이를 돌보는 것은 물론 집안일까지 대신하기 위해 10개월 동안 무급 휴가를 받았다”며 “수술 직후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죠.
또 “내가 제대로 된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휠체어에 갇혔고, 엄마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해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베키가 다리 대신 택한 아이는 벌써 7살이 되었는데요, 베키는 출산 5개월 후 아이와 함께 산책했던 것을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던 순간”이라고 꼽으며 “삶이 변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리 절제술을 받은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특별한 모금 활동도 펼치고 있는 그녀.
현재 불편한 다리로 모금을 위한 등반 대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베키는 “등반이 두렵지만 100만 번 멈춰도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포부를 전하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고 하네요.